양주 백석읍 폭우로 침수·붕괴 피해… 이재민 4명 발생

5일 경기도 일대에 강한 비로 침수와 붕괴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양주에서 축대가 무너지는 사고로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6분께 양주시 백석읍 홍죽리 산 79에서 폭우로 인한 토사 유실로 축대가 무너지며 흙이 인근 주택 2채를 덮쳐 L씨(61)의 집이 완파돼 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집에 있던 부인 L씨(42ㆍ여)와 딸(4)이 큰 부상 없이 대피했지만 어지럼증과 다리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출근한 L씨(61)와 등교한 아들(8)는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았다. 또 옆 주택 P씨(54ㆍ여)는 긴급대피했다.

 

이번 붕괴 사고로 양주소방서는 펌프차 등 장비와 22명의 인력을 동원, 복구작업을 벌였다.

이와 함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 중인 국도 39호선 장흥~송추 우회도로 공사구간의 방치된 흙더미가 양주시 장흥면 울대고개에서 의정부시 경계까지 쓸려내려갔다. 이로 인해 토사와 함께 큰 돌멩이들이 뒤엉켜 울대고개를 넘으려는 차량들이 경민광장 등 의정부시 가능동 일대까지 정체현상을 빚어 큰 혼잡을 빚었다.

 

한편 이성호 양주시장과 박길서 시의회의장 등은 폭우피해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에게 호우경보에 대비해 상습적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취약지역을 집중 관리하는 등 호우에 따른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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