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대회] 2016 뚜르 드 디엠지 평화누리길 자전거퍼레이드

민통선 물들인 통일염원 ‘은륜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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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천여명의 참가자들이 민간인 통제구역을 통과해 연천으로 질주하고 있다
경기도와 강원도가 하나 돼 비무장지대(DMZ)를 달린 ‘2016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평화누리길 자전거퍼레이드’가 2천여 명의 라이더들에게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다. 

양 도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일보가 주관한 이 행사는 5월28일 연천과 강원도 철원 DMZ 일대에서 자전거 라이더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경기도가 지난 2013년 정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는 올해로 4회째로 상생협약을 체결한 강원도와는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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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순 강원지사,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양복완 경기도 부지사, 신선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 내빈과 참가자들이 철원군 DMZ 평화문화광장에서 출

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이국재 6사단장, 김규선 연천군수, 이현종 철원군수를 비롯해 경기·강원도민, 북한이탈주민, 다문화 가정, 한국군과 의정부·동두천·평택 등 도내 주둔 주한 미 장병 및 군무원, 자전거 동호회원 등 모두 2천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철원 DMZ평화문화광장에서 출발해 백마고지역, 신탄리역, 신망리역을 지나 연천공설운동장을 돌아 DMZ평화문화광장까지 되돌아가는 62㎞의 코스를 달렸다. 특히 국방부와 6사단의 협조로 민간인출입제한구역인 민통선 구간 15㎞를 달릴 수 있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 육군 5사단, 6사단의 군악대 공연, 웰컴 투 평창공연, 2018 평창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한 경기도-강원도 공동협력 세리모니, 최다 참가 단체상 시상, 벨리 댄스, 가수공연, 경품추첨, 이벤트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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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라이더들은 중식을 마련한 연천군 부녀회에 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등 주민 동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양복완 도행정2부지사는 “오늘 뜻깊은 행사에 2천여명이나 되는 다양한 분들이 참석해 기쁘다. 이 행사는 단순한 자전거 퍼레이드가 아닌 계층과 세대, 이념의 장벽을 넘어 소통과 화합으로 가는 계기”라며 “경기도와 강원도가 하나가 된 것처럼 더 나아가 남북한 8천만 이 하나가 되는 통일한국의 시대가 하루빨리 오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DMZ를 공유하는 강원도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개최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최근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남북관계를 새롭게 하고 DMZ가 앞으로는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과 화해의 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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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창학기자

사진 = 전형민·오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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