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청소년교류평화연대 경기연대, 화홍고 학생 6명에 안보교육 견학 소감문 시상
나비가 되어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통일의 그날을 꿈꾸는 이다은양(화홍고 2년)은 최근 이색적인 경험을 했다.
이양은 최근 방송 보도로만 접하던 북한을 불과 몇km 지척에 두고 그들의 현실을 보고 느끼는 시간을 또래 친구와 함께했다. 바로 ㈔남북청소년교류평화연대 경기연대(대표 최원형·이하 경기연대)가 연중 기획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안보현장 체험 견학’ 프로그램에서다.
지난달 판문점, 제3 땅굴, 전방부대 일대를 둘러본 화홍고교(교장 전동엽) 학생 45명은 이양과 같은 심정을 고스란히 소감문에 기록하며 국가·안보관을 아로새겼다.
이양은 “안보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한 채 견학 길에 올랐다. 단순히 북한사람을 볼 수 있겠다는 철없는 마음에 시작한 안보견학은 군부대에 들어가기 전 서약서를 쓸 때부터 충격으로 바뀌었다”며 “‘목숨을 잃을 수 있으며 책임을 지지않는다’는 문구는 공포스러웠고 친구들의 표정도 하나 둘 굳어갔다. 이어 사전교육 시간엔 ‘적(敵)’으로 표현한 북한 동포가 안쓰럽고 분단 현실이 참담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견학 일정 내내 절망만을 좇은 것은 아니라는 이양. 남북을 이어주는 다리를 촬영하는 시간, 차창 밖으로 하얀색 나비 한 마리를 보며 순수한 자연(自然)의 모습으로 사랑과 신뢰를 쌓아가며 통일 공동체로서 남북 주민이 왕래하는 옛날 통일 한반도를 만드는 데 통일 1세대로서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청소년들의 순수한 마음을 담은 45장의 견학 소감문을 받아 든 최원형 대표는 “튼튼한 안보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청소년기부터 올바른 국가의식과 철저한 애국 마인드를 바탕으로 통일 DNA를 키워주지 않는다면 성년이 되어 통일의 주체가 되었을 때 혼돈한 상태로 똑바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천금 같은 통일의 기회를 잃을 수 있다.
우리 경기연대는 이러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통일 한반도의 새싹을 가꾼다는 마음으로 청소년의 안보교육 및 통일 강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홍고 전동엽 교장이 참석한 가운데 5일 교내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원형 대표는 6명의 학생을 뽑아 각각 상장과 부상으로 문화상품권을 수여했다.
권소영기자
◇다음은 수상자 명단
▲최우수 김하은(2년) ▲우수 이다은(2년)·이광희(1년) ▲장려 이아(2년)·조내연·정명서(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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