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세청 세수 200조원 돌파…도내 세무서 세수에도 '지각변동'

지난해 거둬들인 국세청 세수가 20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인지역에서는 분당세무서가 가장 많은 세수를 거둬들인 세무서로 기록됐다. 

지난 2년 연속 경인지역 세수 1위를 차지한 동수원세무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2위로 밀려났다.

 

5일 국세청이 공개한 ‘2016년 국세통계 1차 조기공개’ 내용을 보면, 지난해 국세청 세수는 2014년 대비 12조4천억원 늘어난 208조2천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조원대를 돌파했다. 

세목별로는 법인세가 2조4천억원 증가한 45조원, 소득세는 8조3천억원 늘어난 62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3조원 감소한 54조2천억원을 거둬들였다. 국내분 부가세는 3조4천억원 증가했지만, 수입분 부가세가 6조4천억원 감소된 데 따른 결과다.

 

중부지방국세청에서 관할하는 경인지역 세무서별 세수 실적을 보면, 가장 많은 세수를 거둔 곳은 분당세무서로 나타났다. 분당세무서는 전년 대비 1천억원가량 늘은 3조5천573억원을 거둬들이며 지난 2012년 설립된 이후 가장 많은 세수 실적을 보였다. 

반면 2013년~2014년 2년 연속 경인지역 최대 세수를 기록했던 동수원세무서는 전년 대비 1조3천억원가량 감소한 2조6천421억원을 기록해 2위로 밀려났다. 

동수원세무서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불황 때문에 관내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련 기업들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세수가 감소했다”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세수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천세무서는 지난해 2조522억원을 거둬들이며 세수 3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시흥세무서(1조6천939억원), 동안양세무서(1조6천380억원), 화성세무서(1조5천796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고액ㆍ상습체납자의 현금징수 금액은 1천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41.5% 증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매년 국세통계연보 발간에 앞서 조기에 국세통계를 공개하고 있다”면서 “국민 중심의 세정과 조세정의를 실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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