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南 지사 청와대·국회 세종시 이전론 공감”

차기 대선 이슈로 급부상

여야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두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 필요성을 공감, 차기 대선에서 청와대ㆍ국회의 세종시 이전이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선 6기 2주년을 맞아 서울시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서울 이기주의가 돼서는 안된다. 서울만 잘사는 게 아니라 지방도 잘 살아야 한다”며 “정략적ㆍ정치적 입장보다 전국적ㆍ전체적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을 잘했다고 본다. 서울은 비즈니스 수도로 족하다”고 말했다.

이 같이 박 시장이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남 지사는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서울시장으로서 쉽지 않은 입장표명을 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무엇보다 서울만 잘 사는 게 아니라 지방도 잘 살아야 하며 수도 이전을 정략적 정치적 차원이 아니라 전국적 전체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인식에 적극 공감한다”며 “이를 계기로 제대로 된 지방분권과 수도이전을 위해 함께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남 지사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에 “수도 이전이 지방분권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님 생각이 궁금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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