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기준 아파트 분양권 전매 전국 거래량이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동탄2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신도시 등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높아지면서 경기지역 분양권 전매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건수는 총 1만3천655건으로 연중 최대치를 나타냈다. 아파트 분양을 받았다가 입주 전 분양권 상태에서 이를 매각한 경우가 늘었다는 뜻이다.
경기지역의 분양권 전매는 3천227건이 신고돼 전달(2천614가구) 대비 23.5% 증가했다. 지자체별로 보면 화성시의 분양권 거래량이 858건으로 가장 많았다. 동탄2신도시에 투자수요가 몰리며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김포시(345건), 용인시(145건), 하남시(252건) 등에서도 분양권 거래량이 연중 최대치를 보였다.
특히 하남은 교통개발 호재 등에 힘입어 미사강변신도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역 부동산 현장에서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전매권 거래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이 경기지역의 분양권 전매가 늘어난 데는 수도권 집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청약시장에 전매차익을 노린 가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3월 이후 신규 분양 물량이 많아진데다 수도권 인기 아파트를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전매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달부터 분양권 불법거래 단속을 시작함에 따라 6월 이후에는 분양권 전매 시장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다운계약서가 만연해 있는 분양권 시장에 정부가 단속 의지를 밝힌 만큼 매수ㆍ매도자 모두 눈치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반기 신규 분양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제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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