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ㆍBrexit) 이후 은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은 관련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6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은 시세는 3.75g당 3천140원으로 지난달 29일 2천790원과 비교해 일주일 만에 350원이나 올랐다.
2천원대 중반을 유지하던 은 시세는 브렉시트 결정 직후인 지난달 24일 2천870원으로 뛰어오른 이후 지난 2일 3천24원을 기록했다. 은 시세가 3천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 배경에는 브렉시트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대체 투자 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은’에도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수요가 폭증하면서 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 역시 ‘제2의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은 시세가 급등하자 실물 투자 상품인 실버바를 비롯해 은 상품을 찾는 고객도 덩달아 늘고 있다.
귀금속 유통업체인 한국금거래소 수원영통점에는 브렉시트 사태 이후 은 거래량(판매량과 구매량)이 50% 이상 증가했다. 금거래소 수원영통점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실물 투자를 목적으로 실버바를 사들이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브렉시트 사태 이후 금뿐만 아니라 은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금은방에는 브렉시트 사태 이전과 비교해 은을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은 가격이 날로 뛰어올라 가치가 높아진데다, 금보다는 가격이 저렴해 선물용 은수저나 은 귀금속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브렉시트와 같은 어떤 요인이 생기기 전까지는 은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현재는 은 시세가 오르기 시작한 시점에 불과해 앞으로 더 큰 폭으로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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