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샛 동안 연속 휴식을 취한 여파는 컸다. 프로야구 kt wiz가 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0대7 영봉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시즌 42패(30승2무)째를 당해 승률이 0.416으로 떨어졌다. 순위도 이날 비로 경기가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에 밀려 9위로 주저앉았다.
조범현 kt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실전 감각의 저하를 우려했다. 장맛비 탓에 지난달 30일 수원 SK 와이번스전을 끝으로 내리 4경기를 치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박경수, 오정복 등 일부 선수들이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그라운드로 나와 훈련을 시작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조 감독의 우려는 괜한 엄살이 아니었다. kt는 ‘숙제’였던 경기 감각 극복에 실패하면서 투·타 양면에서 KIA에 압도당했다. 타선은 안타 8개를 때리고, 볼넷 3개를 얻으면서 총 11명의 주자를 배출했으나, 득점권에서 번번이 침묵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마운드는 선발 주권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KIA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kt는 4회 대거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주권이 무사 1루에서 KIA 이범호에게 투런포,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로 내몰린 만루 위기에서 강한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주권은 계속된 만루에서 노수광에게 볼넷을 헌납해 추가 1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조무근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주권의 실점은 불어났다. 3.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5실점. 이로써 주권은 시즌 3패(4승)째를 떠안았다.
KIA는 선발 양현종의 투구가 빛났다. 양현종은 최고 시속 149㎞ 찍는 빠른 공을 바탕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섞어 kt 타선을 조리했다. 6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양현종은 시즌 4승(7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홈런을 기록한 이범호(5타수 2안타) 외 서동욱(5타수 3안타), 브렛 필(4타수 2안타)이 멀티 히트를 작성하며 맹활약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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