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석 수석부대표, 南지사 면전서 비판
“윤여준 추진단장 영입도 대선 겨냥한 인사” 지적
특히 후반기 의사일정 첫날, 본회의석상에서 남경필 지사를 면전에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연정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시작된 양상이다.
더민주 김종석 수석부대표(부천6)는 7일 제9대 후반기 도의회 첫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칼날을 세웠다.
김 수석은 “지사께서 대권 도전에 나서면, 김문수 지사 재임 때처럼 수 개월 동안 도정 공백이 불가피하다. 만약 대선 후보가 되면 도지사직을 사퇴해야 된다”면서 “도민을 위해 연정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대권을 향해 그 도구로 연정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정을 대권용 연정임을 비유 하듯, 최근 남 지사가 가진 경북대 특강과 인사의 예를 들었다.
김 수석은 “최근 경북대 특강에서 남 지사는 연정을 통해 안 싸우면서 예산을 자동통과하고 지방장관제를 논의하고 있다 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과연 그런 것인지. 지난해 연말 여야 의원들이 심하게 싸웠고 사상 초유의 준예산 사태와 총 376건 1천28억원에 달한 사업예산에 대해 부동의를 남발한 사례가 있지 않는가”고 반박했다.
또 “언론 인터뷰를 통해 권력(인사권 포함)과 예산을 나누지 않는 협치(연정)는 허구(사기)다고 주장했다”며 “연정 상대인 더민주에 권력과 예산을 얼마나 나눠 주었는지? 더민주가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예산 편성을 위해 도지사의 특별조정교부금(시책추진비)을 일부라도 사회통합부지사에게 나눠준 적 있는지”를 캐물었다.
특히 대권 연정의 화룡정점으로 최근에 진행된 이승철 도의회 새누리당 전 대표, 윤여준 지무크(G-MOOC) 추진단장, 등의 인사를 꼬집었다.
김 수석은 “여야를 넘나들며 여러 대권 주자에게 킹메이커를 자처한 그 분이 무슨 일을 하고자 경기도에 왔는지 궁금할 뿐”이라며 “명백히 대선을 겨냥한 보여주기식 인사”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어 “더민주는 지난 연정을 엄정하게 평가 중이다. 연정 평가 토론회→2기 연정 실행 여부 결정(의총)→연정계약서 작성→의총 동의→사회통합부지사임명 등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남 지사는 앞서가지 마라”고 경고했다.
이날 김 수석의 공개질의에 남 지사는 회의가 끝난 뒤 김 수석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연정을 통해 권력과 예산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 지방자치의 일보 전진과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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