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엔 포화… 인천가족공원 확장 시급

2020년 3천800여기 부족 늦어도 내년엔 착공해야 해결
그러나 예산없어 사업차질 우려

인천 유일의 장사시설인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동묘지)이 앞으로 3~4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여 추가확장사업 추진이 시급하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인천가족공원 2단계 사업으로 3만6천기(납골) 규모의 봉안시설인 ‘평온당’을 개장했다.

 

하지만 매년 수요가 급증하면서 오는 2019년이면 봉안당(봉안시설)이 만장되고, 2020년에는 3천800여 기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늦어도 2017년에는 착공에 들어가야 만장이 예상되는 2019년까지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20년까지 인천가족공원 3-1단계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통해 분묘보상 8천여기, 봉안당 4만기, 테마형 자연장지 1만4천기 등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사시설을 우선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또 산림복원과 산책로, 추가 도로확장 등 필요한 기반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관련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시는 3-1단계 조성에 모두 13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국비와 시비 등 확보된 내역이 없기 때문이다.

 

시는 장사시설 설치비의 70% 가량(92억)을 국비로 지원받기로 하고 관련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시는 내년에 우선적으로 37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시비 부담액이 더 크다는 점이다. 국가에서는 장사시설에 대한 비용만 지원할 뿐 조성사업 과정에 필요한 보상비나 설계비 지원은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되면 총 사업비 496억 원 중 대부분인 404억원은 시 자체 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

 

시는 내년 예산에 160억원을 우선적으로 반영해 사업 착공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적어도 내년 7월 이전에는 공원조성계획 심의, 교통·환경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와 보상을 마무리하고 착공해야 2020년 이후 우려되는 부족사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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