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갑질 끝내고 수평시대로”… 韓 “기득권 내놓겠다”
서청원·원유철·홍문종 등 도내의원 행보 최대 변수로
경기도 의원 중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8선, 화성갑)도 조만간 출마여부를 밝힐 계획이며, 원유철(5선, 평택갑)·홍문종 의원(4선, 의정부을)의 출마여부도 관심을 끄는 등 도내 의원들의 행보가 이번 전대의 최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박한 갑질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이 강한 수평의 시대로 나아가자”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양평 출신인 정 의원은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지낸 것을 비롯, 한나라당 사무총장,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원조 개혁·쇄신파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의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의 오만한 갑질부터 없애야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면서, ‘새누리당의 창조적 자기파괴’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당의 수평적 민주주의 강화와 현장정치 △대기업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의 여야간 빅딜, 수평적 경제민주화 △개헌 논의 시작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의원은 “4·13 총선에 참패한 후에도 정부·여당의 그 누구도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뒤 “끊이지 않는 패거리, 패권 정치로 당원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 정권 재창출의 희망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살리기는 새누리당 살리기에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살려면 민심을 전면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무조건 항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도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의 간판 교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아나운서 출신인 한 의원은 17대에 여의도에 입성해 내리 4선을 했으며, 당 대변인과 홍보기획본부장,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늘 똑같은 인물과 세력이 국민과 당원의 여망을 저버리고 그들 뜻대로 끌고 갔다. 이젠 안된다”면서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은 인적 교체없이 이뤄질 수 없다. 당의 얼굴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계파청산도 마찬가지이다. 친박이건 비박이건 가진 자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놔야 한다”며 “원래 태생이 친박인 저는 계파청산을 할 수 있다. 친박이 갖고 있던 기득권을 다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당 주요 보직에 젊은 인사 배치 △당청의 동지적 관계와 당의 능동적 정책 개발 △당을 중심으로 ‘2017 민생정책특위’ 출범 △공정한 대선 관리 △원외위원장들의 중앙 정치 참여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한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대표 주자는 비박계 김용태, 친박계 이주영·이정현 의원 등 6명으로 늘어났다.
김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