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야 대표가 9대 의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인선과 함께 소속 의원들에 대한 상임위 배정을 둘러싸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여야 대표들은 상임위 배정에 따른 의원들간 갈등을 최소화 하면서 동시에 화합을 도모하고 당력을 극대화하는 묘수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10일 도의회 여야 대표단에 따르면 여야 대표단은 후반기 상임위 배정을 위해 지난 7~8일 중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희망 상임위를 신청받은 결과, 35명(더불어민주당 24명, 새누리당 11명)이 교육위 배정을 원했다. 다음으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15명, 건설교통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각각 12명, 경제과학기술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 각각 11명 순이다.
반면 농정해양위원회 8명, 도시환경위원회 6명,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5명, 보건복지위원회 3명에 그쳤고 미신청자도 6명에 달했다.
앞서 여야는 교육위와 문광위 등 인기 상임위 소속 의원수를 늘리는 위원회 구성 관련 조례를 개정한 뒤 교육위는 기존 15명에서 19명으로 문광위는 13명에서 14명으로 각각 증원했다.
하지만 교육위의 경우, 증원된 정원보다 신청자가 상당수 넘어서 양당 대표들이 그 어느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오는 15일 선출 예정인 상임위원장을 둘러써고 여야별 인선작업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다수당의 몫으로 주어진 예결위원장 인선에 최대 방점을 두고 있으나 이날 현재까지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로 인해 기획위, 문광위, 건설위, 도시환경위, 복지위, 교육위 등 6개 상임위원장도 하마평만 무성한 채 뚜렷한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결위원장에는 민경선ㆍ송한준 의원 등이, 또 기획위와 교육위 등 6개 상임위원장에는 장동일ㆍ이재준ㆍ염종현ㆍ임병택ㆍ박동현ㆍ양근서ㆍ서진웅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유력 후보군이 표면위로 부각된 상태다. 농해위원장에 한이석 의원, 경제위원장에 남경순 의원, 여가위원장에 최지용 의원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안행위원장에 오구환ㆍ고오환 의원, 여기에 잔여임기를 수행중인 윤영창 현 위원장 등이 북부권 몫으로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원 더민주 대표는 “사실 위원장 인선보다는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특히 교육위 배정이 어려운 것 같다”면서 “위원장은 당내 화합을 우선적으로 고려, 적합한 인물을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최호 새누리당 대표는 “상임위원장직은 권역별로 의원들이 추천해오면 인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며 “지역과 선수 등을 고려하고 당내 화합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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