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기인형극진흥회가 경기도와 수원시의 후원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는 인형극제는, 2002년 시작돼 올해로 15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시간을 뛰어넘는 동심, 공간을 넘어서는 감동’으로를 주제로 한국을 포함해 독일, 러시아, 스페인, 이스라엘, 일본, 프랑스 등 총 7개국 극단들의 11개 작품을 준비했다.
먼저 14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개막작 ‘피노키오’는 일본의 인형극단 ‘무수비자’가 세계명작동화로 널리 알려진 ‘피노키오’를 인형극으로 재탄생시킨 공연이다.
연기자 세 명이 하나의 인형을 조정하는 방식인 ‘분라쿠 양식’의 인형들은 마치 살아있는 듯 역동적인 움직임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화려한 서커스를 비롯해 신나는 노래, 춤, 마임 등으로 볼거리다 풍성하다.
국내작품들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극단 ‘인형극연구소 인스’의 ‘으랏차차 순무가족의 커다란 순무 이야기’는 독특한 인물 연기를 즐길 수 있고, 극단 ‘사니너머’의 ‘날아라 이시미’는 신명나는 마당극 한판을 벌인다.
특히 올해 처음 전문 연기자들과 연극 체험, 전문 공연단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어린이 연극 캠프’를 진행하고, 수원의 곳곳을 찾아가는 ‘야외 버스킹 공연’도 마련했다.
김상회 경기인형극진흥회 집행위원장은 “경기인형극제는 ‘춘천인형극제’와 더불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10년 이상을 이어왔다”며 “인형극제는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인형극이 아닌 어른들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축제”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각양각색의 인형극 공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문의 (070-4681-0675)
송시연ㆍ권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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