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단원구 대부도에서 동반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오전 8시께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에 소재한 모 식당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A씨(30)와 B씨(28) 등 남자 2명과 뒷좌석에 여성 C씨(30)가 각각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차량 뒷좌석에서는 연탄을 피운 흔적이 있는 화덕이 발견됐다.
이와 함께 차량 안에서 발견된 수첩에는 숨진 3명 가운데 1명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나왔으며, 유서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 자살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동반자살을 위해 만난 뒤 연탄을 피우고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패 정도로 볼 때 며칠 전쯤 숨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할 예정이고 이들이 만난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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