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서청원 출마하면 계파정치 그룹과 혁신정치 그룹 싸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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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나선 비박(비 박근혜)계 정병국 의원(5선, 여주·양평)은 11일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8선, 화성갑)이 나오신다고 하면 계파정치 그룹과 혁신정치 그룹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서 의원의 출마여부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결국은 계파정치, 구태정치로 다시 가겠다고 하는 건데 저는 서청원 대표가 그런 판단을 하시리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해 불출마를 전망했다.

 

그는 ‘계파청산’과 관련, “지금 우리 당에 있는 계파는 결코 어떤 가치를 중심으로 모인 집단도 아니고 기존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그것을 지키려고 하는 계파”라며 “당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어떤 가치를 중심으로 해서는 함께 갈 수 있으나 이런 사적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는 집단에 대해서는 용납을 하지 않겠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후 ‘새누리당 전국 원외위원장협의회 전체회의’에 참석, ‘당원이 중심된 수평정당 시대’를 위한 6대 공약을 발표했다.

 

원외 위원장들의 권한을 강화하고 기회는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주 1회 시·도당 순회 연석최고위원회의 개최 △중앙당 주요당직에 원외 당협위원장 적극 참여 기회 확대 △전국 원외당협위원장 협의체 공식 기구화, 회장 최고위원회의 참석 △시·도당 활성화를 위한 상근시스템 구축 등이다.

 

정 의원은 “이제는 더 이상 새누리당이 계파 패권주의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이 강한 나라, 당원이 강한 정당을 만들기 위해 힘써야 할 때”라며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당원이 중심된 아래로부터의 정당개혁을 추진해 ‘수평정당의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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