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 괴롭혀 죽음 내몬 경감 파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직원(6월1일자 6면)의 상급자인 A경감을 파면조치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청은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고 전 국제범죄수사3대장 A경감이 아파트에서 투신한 K경사(42)에게 욕설 및 괴롭힘, 사적심부름 등을 시켰다며 파면 조치했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K경사 유족 측의 민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료 간 상호반목과 갈등이 상당했다며 국제범죄수사3대 소속 직원 전원(9명)을 일선 경찰서로 발령한 바 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일부 가혹행위가 인정돼 파면조치 했으나, A경감은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경사는 지난 5월24일 오후 5시45분께 거주지인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 6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당시 K경사는 지병으로 휴직인 상태였으며 이날도 병원에 다녀온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었다.

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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