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시민단체들의 거센 항의시위 속에서 열려…하필이면 서울 한복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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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연합뉴스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주한일본대사관이 시민단체들의 반발 속에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대사관저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외교사절 수십명이 참석했고, 정부는 국방부 담당 과장과 외교부 담당 서기관 등 실무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은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 반발, 대사관저 정문 앞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시내에서 자위대 창설 행사를 여는 건 과거사에 대한 부정”이라며 행사 취소를 요구했다.

이들은 대사관저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고, 욱일기와 아베총리의 사진을 찢는 등 퍼포먼스도 펼쳤다.

경찰은 3개 중대 200여명을 배치, 대사관저 주변을 통제하고 초청장을 받은 사람과 차량 통행만 허용했다.

한편, 기념식은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 사실이 사전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된데다, 전날 저녁 롯데호텔이 장소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일본대사관 측에 통보해  변경됐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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