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영화를 보거나 밥을 먹는 이른바 ‘나 홀로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3일 신한카드의 신한트렌드연구소에 따르면 영화관에서 영화 표를 1장만 사는 비중은 지난 2011년 19.1%에서 지난해 24.4%로 5.3%p 늘었다.
요식업종에서 결제했을 때 나 홀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1년에는 3.3%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7.3%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혼자 영화를 보는 ‘혼영족’과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이 꾸준하게 늘어나는 것이다. 남궁설 신한트렌드연구소 소장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술(혼자 술 마시기)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나홀로 소비가 대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트렌드연구소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하반기 소비 3대 트렌드로 주(酒)ㆍ야(夜)ㆍ동(動)을 꼽았다. ‘주’는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즐기는 술을 의미한다. 2030세대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스파클링 와인처럼 낮은 도수 술이 인기를 끌고 있고 맥주를 마시면서 책을 볼 수 있는 ‘책맥 카페’도 늘어나고 있다.
‘야’는 밤에 즐기는 문화생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뜻한다. 열대야와 축제에 익숙해진 소비문화, 정부 정책 지원 등으로 영화제, 음악 페스티벌 등 여름밤 축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동’은 스포츠처럼 몸으로 즐기는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의미다.
신한트렌드연구소는 하반기에 스크린 스포츠나 가상현실(VR) 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운 형태의 실내 스포츠 문화가 유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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