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빅데이터 분석… 관광 분야 양적·질적 향상 도모

고양시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의 미용실 매출이 서울의 강남 압구정, 신사ㆍ논현, 신촌 등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고양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7만8천여명이고, 관광객으로 인한 매출액은 7조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양시는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양적 증가와 함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S통신사, H카드사 등의 26.5G의 빅데이터 분석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7조2천억원의 전체 매출액 중 약 22% 이상이 한식, 퓨전음식, 분식 등 음식점 매출이었으며 특히 지난 5월 한 달간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의 매출액 분석결과 미용실 매출액(6억2천여만원)이 강남 압구정(6억1천만원)보다 높게 나타나 뷰티 콘텐츠의 강세를 입증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이 35%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25%), 미국, 싱가포르, 독일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관광객의 전국 방한관광객 비율이 14%인데, 고양시는 25%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외국인 관광객은 고양국제꽃박람회(5월)과 고양호수예술축제(10월) 개최 시기에 집중됐으며, 국적별로는 중국은 2월, 일본은 8월, 미국은 12월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특이한 사항은 싱가포르와 독일의 방한관광객이 전국대비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인데 독일 관광객은 3월에 약 4만8천여명이 넘어 같은 달 킨텍스에서 있었던 자동차 테스팅 전시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덕양구와 일산동·서구 3개구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는 관광상품개발에 매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관광객 맞춤형 상품개발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며 “중국과 함께 일본관광객을 겨냥한 서비스를 확충할 것과 먹거리 매출이 높은 일산동구를 중심으로 일본의 오사카와 같은 맛집투어를,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을 중심으로 뷰티상품 개발 등 고양시의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기획하고 나아가 고양시 종합관광비전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현재 외국인로밍 점유율 평균 약 55%를 확보하고 있어 분석대상이 가장 많은 S통신사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으며 매출액 부문은 내국인과 외국인을 모두 포함한 H사 매출을 기반으로 전체 매출규모를 추정한 금액이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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