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출마선언 초읽기, 계파 대결로 가나

국회 최다선(8선)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화성갑)의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어서 친박(친 박근혜)계와 비박(비 박근혜)계간 대결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 대표와 가까운 한 친박계 의원은 13일 “출마 결심은 이미 굳힌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까마득한 후배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좀 더 마음의 정리를 하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서 의원의 출마선언 시기와 관련, 14일 지도체제 개편을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된 (상임)전국위원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주말까지 출마선언을 통해 던질 메시지 점검과 마음을 정리한 뒤 다음주 초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는 친박계가 서 의원의 출마에 대비, 지역별로 조직 점검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 의원의 출마가 임박한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김무성 전 대표가 14일 지지자 1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대적인 모임을 갖는 등 비박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날 모임은 김 전 대표의 전당대회 승리 2주년을 기념해 갖는 모임이지만 전당대회를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갖는 세결집이어서 이를 바라보는 친박계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정병국(5선, 여주·양평)·김용태 의원 등 비박계 당권 주자들의 단일화가 거론되는 가운데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최측근인 김학용 의원(안성)이 회장으로 있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창립기념 특강에 참석한 뒤 ‘의중에 둔 비박계 후보가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그런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당권)후보가 난립하고 있는데 컷오프가 도입되면 컷오프 하는게 단일화를 하는 것”이라면서 “나에게 그런(단일화) 멍에를 씌우지 말라”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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