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나는 자연인이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 200회가 방송된다.
13일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 200회는 ‘산골 모자의 다시 찾은 행복’ 편으로, 그간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산속에서 지내는 자연인이 등장한 것과 달리 이날 방송에서는 아흔의 노모와 함께 사는 효자 자연인의 일상이 공개된다.
순박한 미소와 너털웃음이 전매특허인 산속생활 9년차 권원섭 자연인(63)은 무슨 이유로 산중생활을 시작하게 된 걸까?
대식구의 장남으로 자라 어릴 적부터 어깨가 무거웠던 자연인. 고향에서 농사를 짓던 그는 결혼 후 아내와 아이들과 울산으로 이동해 한 공단의 제련소에 취직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3년을 버텼지만 그와 가족의 미래는 보이지 않았다.
자연인은 자신만의 일을 해보고자 회사를 그만두고 유리 관련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20년 넘게 무거운 유리를 들고 옮기면서 양팔의 인대가 늘어났고 양팔을 들어올리는 것은 물론 젓가락질까지 힘들어졌다. 삶의 무게를 버티지 못한 그는 미련 없이 고향행을 택했다.
도시에서 살던 어머니는 산에만 오면 20m 떨어진 오미자 열매까지 다 볼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도시에서는 병을 달고 살던 어머니가 산에만 오면 모든 통증이 사라지자 그는 어머니를 산으로 모시기로 했다. 90세가 넘은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편한 노후를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맑은 공기와 물을 마시면서 어머니의 건강은 차츰 호전됐다. 최근 들어 어머니의 귀가 많이 어두워져 고민이라는 자연인은 어머니가 소리에 둔해지지 않도록 꾸준히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식사 시간엔 늘 이런저런 얘기들로 웃음꽃이 핀다.
한편 산속 슈퍼 히어로 ‘자연인’의 산속 생활 24시는 오늘(13일) 오후 9시 50분에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MBN 나는 자연인이다,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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