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권 주자 인터뷰] 정병국 의원(5선, 여주·양평)

“수평적 정치, 경제 민주화 실현… 개헌논의 본격화”

제목 없음-1 사본.jpg
새누리당 경기도 5선 중진 정병국 의원(여주·양평)이 “국민이 강한 수평시대, 수평적 정치”를 강조하며 당 대표 도전에 나서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원조 개혁 소장파 ‘남·원·정’으로 불렸던 정 의원은 1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수평적 정치, 경제 민주화를 실현해야 한다”면서, ‘제7공화국시대를 열기 위한 개헌 논의 본격화’를 강조했다.

-당대표 출마의 변과 포부를 밝혀 준다면.

20대 총선, 새누리당의 패인은 국민의 분노였다. 사회적 갑질, 경제적 갑질, 정치적 갑질 속에서 우리 당은 당원을 대변하지 못했고, 국민을 지켜주지 못했다. 보수의 가치마저 잊은 채 계파 패권주의에만 매몰돼 있었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해야 한다. 그리고 보수의 가치를 지키며 국민이 강한 나라, 당원이 강한 정당을 위한 근본적 개혁의 여정에 나서야 할 때이다.

 

새누리당이 보수의 가치를 지키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수직적 갑·을 관계가 아닌 수평적 정치, 경제 민주화를 실현해야 한다. 또한 87년 체제를 넘어 새로운 제7공화국시대를 열기위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할 때만이 대통령을 도와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정권 재창출을 이끌 수 있다.

 

-국민이 강한 수평의 시대, 수평정치란 어떤 의미인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사회가 전문화, 다원화 되고 있다. 정치인이 과거처럼 더 많은 정보와 권력을 갖고 있는 시대가 아니다. 국민의 입장에서 그 눈높이에 맞춰 공감을 이루는 것이 바로 수평의 정치이다.

 

수평의 정치를 통해 여와 야,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와 사, 금수저와 흙수저, 영남과 호남, 남과 북 등으로 갈라지고 양극화된 우리 사회를 치유해야 한다. 그리하여 정치적, 경제적, 정신적, 교육적, 문화적, 기회적 수평을 이루는 것이 바로 수평의 시대다.

 

-5선을 하면서 당에 크게 기여한 것을 꼽는다면.

초선시절 부터 드림스타트 기획단장, 미디어산업발전특별위원장, 서민행복추진본부장 등을 맡으며 국민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정당 개혁을 추진해 왔다.

 

2010년에는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정당사상 최초로 정치와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정당을 만들었으며, 2013년에는 당 지역공약실천특위 위원장으로 당의 대선공약 이행을 점검하고 지역별 실천 로드맵을 제시하는 등 당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무엇보다도 남·원·정, 새정치수요모임 등을 통해 보수정당 안에서 끊임없이 개혁과 쇄신의 목소리를 드높여 온 것을 꼽을 수 있겠다. 이를 통해 ‘차떼기 당’이라는 국민의 비난 속에서 천막당사를 이끌며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추진하며 깨끗한 선거와 정치의 가능성을 만들어 왔다.

 

-개혁성향이지만 스킨십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5선을 하면서 권력을 추종하거나 탐한 적이 없다. 또한 사적 이익에 의한 계파활동을 한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와 정책노선에 의해 바른말을 할 수 있었고, 쇄신을 주장해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정치적 이해관계나 계파를 떠나 국민과의 스킨십을 더 넓혀가는 정치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

김재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