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태만 등 확인중 성추행 정황 드러나… 경기남부청 성폭대 수사중
성폭행 등 여성에 대한 폭력행위 등을 수사하는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부서장)이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청소년과는 여성과 청소년 관련 범죄를 수사하고 범죄 예방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부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A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B경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경찰서는 지난 12일 B경정을 대기발령했다.
경찰에 따르면 B경정은 올 2월부터 최근까지 C씨(여)의 차에 동승, 허리를 감싸 안고 몸을 만지는 등 수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기남부청 특별조사계는 B경정에 대한 근무태만, 성추행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확인 과정에서 성추행 정황이 드러나 직무고발했다. 이후 수사는 경기남부청 성폭력특별수사대에서 맡고 있다. 성폭력특별수사대는 피해자 조사를 완료한 뒤 B경정을 불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B경정은 “성추행 의혹은 소문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대기발령 조치가 떨어지니 여기저기서 자꾸 말을 만드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남부청 특별조사계 관계자는 “(B경정은)성추행 혐의 외에도 부하 직원들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등 복무규율을 위반한 정황도 있어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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