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승부차기 혈투 수원-성남, 4일 만에 리턴매치

인천, 서울 상대로 4경기 연속 무패 도전

‘수원의 연승이냐, 성남의 설욕이냐’

 

2016 KEB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8강 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패를 가른 수원 삼성과 성남FC가 4일 만에 리턴매치를 펼친다. 수원과 성남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0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양팀은 지난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맞붙어 전반에 만 2명이 퇴장 당해 9명으로 싸운 수원이 1명이 레드카드를 받은 성남과 연장전까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수원이 골키퍼 양형모의 신들린 선방을 앞세워 승부차기서 4대3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수원은 정규리그 9위(승점 21ㆍ4승9무6패)로 5위인 성남(승점 29ㆍ8승5무6패)에 순위에서는 뒤진다. 하지만 지난 10일 수원FC와의 시즌 두 번째 ‘수원더비’에서 1대0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고, FA컵에서도 강인한 정신력으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챌린지(2부리그) 득점왕 출신의 조나탄이 정규리그 울산전(2일)과 수원FC전, FA컵 성남전에 나서 팀 분위기에 녹아들어 이번 성남전서 클래식 데뷔골을 정조준하고 있다. 다만 FA컵에서 수적 열세 속에 120분을 뛰어 체력이 고갈된 선수들이 얼마만큼 회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먹구름이 잔뜩 꼈다. 정규리그 19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 2대3으로 패해 3연승 도전에 실패한 성남은 FA컵까지 탈락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특히, 성남은 클래식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공격의 핵’ 티아고(13골)가 FA컵 경기 중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 돼 수원전 출전여부가 어려울 전망이어서 전력 차질이 우려된다.

 

한편, 10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9ㆍ4승7무8패)는 같은날 오후 6시 인천 전용구장에서 5경기째 승리가 없는 2위 FC서울(승점 31)과 홈경기를 벌이고, ‘꼴찌’ 수원FC(승점 13ㆍ2승7무10패)는 앞선 16일 오후 7시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9경기 만의 승리에 도전한다.

홍완식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