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등학교 ‘기억교실’ 이전 협의회에서 유가족과 교육 당국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이전 문제는 올 여름방학을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후 안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4·16가족협의회를 비롯해 단원고, 경기도교육청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여했으며, 기억교실 이전을 두고 구체적인 논의를 벌였다.
이들은 기억교실 이전 과정에서 교실 창문틀과 천장 석고보드 등 원형 그대로를 옮기는 문제를 놓고 논의했다. 양측은 논의 과정에서 이전 비용에 대한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당국 관계자는 “이전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협의하고 이전할 경우 이전행사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며 “이전 방식과 시기를 정한다는 인식에는 변함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달 21일 다시 만나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지만, 날짜는 유동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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