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놓고 국회 설전…野 “어째서 비밀스럽게 결정했냐” vs 외교부 등 “알 분만 아셔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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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외교부 사드, 연합뉴스
외교부 사드.

야권과 외교부와 국방부 등이 당국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경북 성주 배치문제를 놓고 설전을 펼쳤다.

야당은 정부가 졸속·밀실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고, 외교부와 국방부 등은 “군사보안 사안은 알 분만 아셔야 한다”며 맞받아쳤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이 개최한 사드 토론회에 참석,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사드에 관한 설명은 진실인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사드는 한반도에서의 전략적 유용성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당 강창일 의원도 “(정부가) 해서는 안되는 이상한 짓을 해버렸다. 책임 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前 상임공동대표는 “사드 배치는 득보다 실이 크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각 당 대표를 만나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동영 의원도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사드를 배치하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적대적 상대로 돌려놓고 한국은 잘 살아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도 “올해 1월 나온 미국 국방부 시험평가국의 연례보고서 주제가 ‘사드 체제의 불안정성’이다. 27년째 시험평가만 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는 “중국과 러시아가 구체적 보복조치를 취할 거라고 보도되고 있지만, 중·러 정부에서 그런 발표를 한 건 없다. 국제회의 등에서 중·러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을텐데, 우리 정부가 결정한 사안을 당당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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