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조재철 연속골 수원 격파 FA컵 8강 승부차기 패배 설욕
성남FC가 수원 삼성을 꺾고 대한축구협회(FA)컵 패배를 설욕했다.
성남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현의 67m짜리 장거리 득점포와 조재철의 결승골을 앞세워 산토스가 1골을 만회한 수원을 2대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한 성남(승점 32ㆍ33득점)은 이날 포항 스틸러스를 2대0으로 물리친 상주 상무(승점 32·39득점)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중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수원은 19라운드 승리의 기운을 살리지 못하고 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특히 성남은 이날 승리로 지난 13일 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수원에 당했던 석패를 설욕했다.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수원의 맹공격에 고전했지만 전반 33분 김현의 선제골이 터지며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 7일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김현은 자기 진영 중반에서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골대를 비우고 나온 것을 보고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깜짝 놀라 뒷걸음질을 치며 볼을 잡으려는 순간 실수로 공을 뒤로 흘렸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김현의 성남 데뷔골이 됐다.
전반을 0대1로 밀린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염기훈과 권창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수원은 후반 26분 왼쪽 측면 프리킥 찬스에서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를 산토스가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잠시 위축된 성남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후반 28분 황의조의 오른쪽 측면 패스를 받은 조재철의 결승골이 터져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8분 케빈이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전반 26분 김태수의 자책골과 후반 9분 서울 박주영에게 결승골을 내줘 1대2로 역전패해 무패행진이 3경기(2승1무)에서 마감됐다.
이 밖에 ‘꼴찌’ 수원FC는 16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2연패에 빠진 수원FC는 9경기 연속 무승(2무7패)의 부진을 보이며 최하위(승점 13ㆍ2승7무11패)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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