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피소’ 이진욱, 17일 경찰 출석 11시간 동안 밤샘 조사…“합의 하에 성관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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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진욱 경찰 출석, 연합뉴스
이진욱 경찰 출석.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뒤 상대 여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배우 이진욱씨(35)가 피소된 지 사흘 만인 지난 17일 오후 경찰에 출석, 17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받고 18일 새벽 귀가했다.

이씨는 경찰서로 들어설 때보다는 다소 지친 표정이었고, 이어진 취재진 질문을 뒤로 한 채 굳은 표정으로 승용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이날 이씨를 상대로 성폭행 피소사건과 상대 여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사건도 조사했다.

당초 조사 시간은 3∼4시간으로 예상됐지만, 고소 여성 주장과 배치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자세히 진술받느라 조사가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조사과정에서 고소 여성과 당시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경찰에 제출했다.

이씨는 사건 당일 고소 여성을 처음 만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사과정을 통해 이씨의 동의를 얻어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했고 고소 성이 제출한 속옷에서 DNA가 나올 경우 이를 이씨 것과 대조할 예정이다.

앞서,30대 여성 A씨는 지난 1 지인, 이씨와 저녁을 먹은 뒤 같은 날 밤 이씨가 자신의 집에 찾아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14일 오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고소 당일 경찰병원 해바라기센터를 찾아 성폭행 검사를 받았고, 당시 착용한 속옷 등을 제출, 경찰은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이씨는 즉각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지난 16일 A씨를 무고 혐의로 경찰에 맞고소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A씨는 이보다 앞선 15일 이미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양측 주장이 극명히 엇갈리는데다,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할 예정이어서 두 사람을 상대로 추가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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