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3타수 만에 안타를 생산했다.
강정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대타로 나와 연장 12회 안타를 때렸다. 1볼-1스트라이크 이후 파울 4개를 걷어낸 뒤 맷 벨리스의 시속 150㎞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이날 첫 번째 타석까지 이어진 12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깬 순간이었다.
강정호는 성폭행 추문이 불거진 이후 부진을 겪어왔다. 전날 워싱턴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고 시즌 타율도 0.255에서 0.240으로 떨어졌다.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면서 강정호의 침묵은 계속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팀이 연장 10회로 접어들면서 대타로 출전 기회를 잡았고, 강정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보란 듯이 안타를 터뜨리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40로 유지됐다. 피치버그는 연장 18회 터진 스탈링 마르테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워싱턴을 2대1로 눌렀다.
한편,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6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병살타만 2개를 기록하는 등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83으로 낮아졌다. 시애틀은 1대8로 졌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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