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서남북 철도시대 열다] 2. 안전에 문제 없나

무인운행 미덥지 않은데 인력 다이어트… 2호선 ‘불안鐵’

제목 없음-1 사본.jpg
▲ 유정복 인천시장이 18일 오후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중인 전동차에 탑승해 운행현황 및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에서 처음으로 무인운전 방식으로 운행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29.2㎞)이 사업 초기부터 최근까지 운영인력이 오락가락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운행거리가 비슷한 인천지하철 1호선은 물론 타지역 무인 경전철과 비교해도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개통을 코앞에 두고도 안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시와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월 완전 무인운영(전동차 운행 및 역사관리) 지침으로 261명으로 계획된 인천 2호선 운영인력은 지역사회에서 안전성 논란이 잇따르자 수차례 변경된 끝에 올해 2월 368명으로 확정됐다. 공사는 최근 노조 측과 협의를 거쳐 잠정안보다 20명 늘어난 388명을 최종 운영인력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타 철도보다 운영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안전 우려는 여전하다. 시와 공사는 인천 2호선 27개 역사에 1명의 승무인력만 배치할 계획이며 전기·신호 등 기술인력도 양 종점인 운연역·검단오류역 2곳에만 배치할 계획이다. 반면 인천 2호선 운영거리와 비슷한 인천 1호선(29.4㎞)은 1역당 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기술인력도 10㎞당 1곳꼴인 3곳에 배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 도입 초창기인 무인운전임에도 충분한 인력을 배치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꼽힌다. 2호선 잠정운영인력인 388명은 구간(㎞)당 13.3명꼴로 부산 4호선(12㎞·269명), 대구 3호선(23.2㎞·492명) 등과 비교해 운영인력이 크게 낮다.

 

안전한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을 위한 시민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역사 내 1인 단독근무다 보니 출퇴근, 심야, 수입금 마감시간 등 업무가 가중된 시간대에 역사 순찰 등 안전활동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의 한 관계자는 “2호선 운행 초기 무인운전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외부기관에 위탁 105명의 인원을 3개월간 배치해 운영할 것”이라며 “운영과정에서 인력은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