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전량 ‘I자형’ 취급
농협 안산공판장(사장 양재룡)이 기존의 T자형 수박 꼭지를 절단한 ‘꼭지 짧은 수박 유통 활성화’를 통해 농가와 소비자에게 이익을 주고 있다.
19일 안산공판장에 따르면 올해부터 꼭지 짧은 수박 유통활성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존 T자형 수박 꼭지를 3cm 이내로 절단, 수확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유통 효율화(인건비, 꼭지손상에 따른 판매 손실 감소 등)를 통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사업이다.
안산공판장은 출하되는 수박 전량을 꼭지를 절단한 I자형 수박만을 취급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5년도 농협 및 대형마트 3사 등 소매점 위주로 꼭지를 없앤 I자형 수박을 시범적으로 유통한 뒤 올해부터 지방 공영도매시장에 출하되는 수박에 대해서도 I자형 꼭지절단 수박만 취급하도록 한 정부시책에 따른 것이다.
I자형 꼭지절단 수박은 기존 T자형 절단 수박과 비교해 품질의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T자형 절단 수박보다 품질이 낮을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가격이 낮게 책정되는 불이익을 받았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부터 꼭지절단 수박 유통활성화 사업을 벌여왔으며, 안산공판장은 지난 6월 말까지 2천83t, 23억 원 상당의 I자형 수박만을 유통해 꼭지절단 수박의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양 사장은 “꼭지절단 수박의 유통 활성화를 통한 농가소득 증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비자도 많은 관심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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