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강화로 비강남권의 아파트 분양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는 가운데, 금융혜택까지 제공하는 실속 있는 수도권 신규 아파트의 인기가 뜨겁다.
이달부터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로 분양주택에 대한 보증한도는 수도권·광역시 6억원, 지방 3억원으로 제한되고, 분양가격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중도금 대출보증대상에서 제외됐다.
강남권 아파트의 중도금 집단대출이 어려워지면서 금융권에 따라 중도금 집단대출 금리가 상승, 결과적으로 건설사와 분양 계약자들의 금융 부담이 커지면서, 규제에서 벗어난 수도권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경제적 부담을 더욱 낮출 수 있는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 후불제, 계약금 정액제 등의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신규 분양 아파트 분양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천171만원으로 8년만에 2천만원을 넘어섰다. 경기·인천지역 역시 올해 들어 3.3㎡당 1천57만원에서 1천66만원으로 0.85% 상승했다.
실제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의 인기는 분양 시장에서 나타난다. 지난 5월 현대엔지니어링이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명륜’은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등의 혜택을 제공, 청약에서 35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8천444명이 접수해 평균 164.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도 나흘만에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역시 분양가일 수 밖에 없다”면서 “이에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금융 혜택 등을 지원하며 수요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견본주택을 개관한 SK건설의 ‘송도 SK VIEW(뷰)’는 중도금(분양가의 60%) 이자후불제의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가칭, 2020년 예정)의 역세권 아파트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4블록에 지하 2층 지상 43층, 총 11개 동, 전용면적 75~99㎡, 전체 2천100가구의 대단지,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송도 SK VIEW는 21일 당첨자발표를 거쳐 26일부터 28일까지 계약이 진행된다. 입주는 2019년 7월 예정이다.
김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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