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본부 부대표와 현안 조율
시 재정난에 지원금 절반 삭감
인천시는 유엔재난경감국제전략기구(UNISDR) 동북아사무소의 인천 송도 유치기간을 5년 더 연장키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1일 시청접견실에서 키르시 마디(Kirsi Madi) UNISDR 제네바본부 부대표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향후 5년간 인천시의 재정 여건을 감안하여 종전 100만 달러에서 매년 50만 달러를 시에서 지원, 공관은 한 층을 줄이고 기존설비·장비·기구는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인천시-UNISDR간 행정 및 재정적 지원에 관한 약정’을 체결했다.
이날 UNISDR의 시청 예방에는 산자야 바티야(Sanjaya Bhatia) UNISDR 동북아사무소 소장, 사라 웨이드 아피첼라(Sarah Wade-Apicella) 국제교육훈련연수원 조정관 등 3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지난 2009년 동북아사무소 인천 개소이래 인천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UNISDR이 더 안전한 세계와 인류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동북아 지역의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인천사무소 내 국제교육훈련원은 지난해만 1천282명의 전세계 공무원 및 NGO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재난경감전문가로 양성하는 등 세계 유일의 재난경감 전문 국제기구로 위상을 확보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는 지난해 재난안전본부를 발족해, 재난에 강한 도시?시민이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으며, UNISDR 동북아사무소가 인천에 있는 것이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인천시가 최근 도시·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인 넘베오(Numbeo)에서 실시한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1위로 선정된 것도 소개했다.
이어 키르시 마디 부대표는 “올해부터 UNISDR의 활동 영역을 국내로 확산시켜 UN직원이 인천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재난경감교육을 실시하고, 청소년들이 국제기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인천시와 좋은 협조관계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재난경감의 동반자로 지자체 공무원 대상 워크숍 및 교육훈련 등을 통해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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