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인천은 각각 전남·포항 원정서 2연승 도전
프로축구 성남FC와 수원FC가 시즌 두 번째 ‘깃발더비’를 벌인다.
성남과 수원FC는 24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양팀은 지난 3월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시즌 첫 만남에서 1골씩을 주고 받으며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양팀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유쾌한 설전으로 내기가 성사되며 ‘깃발더비’라는 별명이 붙었다. 시민구단 간의 맞대결인 데다 구단주들의 자존심 대결로 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승부를 가르지 못해 이번 2차 대결이 기대되고 있다.
시즌 두 번째 ‘깃발더비’를 앞두고 홈팀인 4위 성남(승점 33ㆍ9승6무6패)은 무뎌진 공격력 때문에 고민이다.
성남은 지난 20일 3연패에 빠졌던 제주를 상대로 우세가 점쳐졌지만 전ㆍ후반 90분 동안 유효슈팅이 단 2개에 그치는 등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브라질 용병 티아고의 공백이 컸다. 올 시즌 성남은 황의조와 티아고의 콤비플레이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황의조가 2~3명의 수비수를 달고 침투하면 티아고는 2선이나 측면에서 빈틈을 노려 득점에 성공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티아고가 지난 13일 수원과의 FA컵 8강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대열에서 이탈하며 공격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반면, ‘꼴찌’ 수원FC(승점 16ㆍ3승7무11패)의 분위기는 한결 좋아졌다. 수원FC는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이적생들의 활약을 앞세워 포항을 1대0으로 꺾고 10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이적생’ 권용현(1골)과 임창균(1도움)은 결승골을 합작하며 승리를 견인했고, 골키퍼 이창근도 뛰어난 순발력으로 ‘선방쇼’를 펼치며 결승골을 지켜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을 보강한 수원FC가 성남을 제물삼아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9위 수원(승점 24ㆍ5승9무7패)은 23일 오후 5시 광양에서 10위 전남(승점 22)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리며, 같은 시각 10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2ㆍ5승7무9패)도 3연패에 빠진 7위 포항(승점 27)을 제물삼아 2연속 승리에 도전한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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