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명재 사무총장은 21일 정병국(여주ㆍ양평)ㆍ한선교 의원(용인병) 등 ‘8·9 전당대회’ 당권 도전에 나선 의원들에 대해 “개나 소”라며 막말을 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날 혁신비대위원회의에서 “어제 우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후보를 두고 한 막말은 귀를 의심케 하는 아연실색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며 “농담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고약하고 농담의 수준이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의 정치적 상식과 수준을 의심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우리 후보들의 인격과 품위를 송두리째 모욕하고 폄훼하는 것으로 최소한 지켜야 할 정치인의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 원내대표는 정중히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당권 주자 중 한명인 김용태 의원(3선)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우 원내대표(3선)가 서청원 의원처럼 8선은 아니어도 6선이나 5선은 되는 줄 알았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특히 그는 “집권당 원내수석 정책위의장 특임장관한 4선 주호영 의원, 국민적 지명도가 상당하며 국회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4선 한선교 의원, 정책위의장과 장관까지 역임한 5선 이주영 의원, 보수정당서 십수년 쇄신의 맏형을 맡아오고 장관까지 지낸 5선 정병국 의원이 개나 소는 아니지 않느냐? 좀 그렇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전날 사드배치 긴급현안질문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던 중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을 만나 농담조로 “이번에 당 대표에 안나가시냐”면서 “개나 소나 다 나간다던데”라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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