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관련 공공문화예술기관이나 키즈카페 등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주제의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무장, 기존 콘텐츠에 싫증난 고객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놀면서 권리 찾자
1989년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유엔아동권리협약’. 어린이를 단순히 보호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존엄성과 권리를 지닌 주체로 보고 기본 권리를 명시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관장 김진희)은 이 협약 중 박물관의 어린이자문단과 함께 선정한 최선, 생존, 보호, 표현, 다양성의 권리 등 5가지 권리를 인식할 수 있는 체험 교육 프로그램 ‘땅! 땅! 어린이 선언’을 기획했다.
세부적으로는 동생 인형을 직접 만들고 생명을 살릴 예방백신을 선물하는 내용으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함께 마련한 ‘아우인형 만들기’, 대한호신술협회 자문 받은 호신술을 온 가족이 함께 배워보는 ‘나를 지키는 말, 나를 지키는 방법!’,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파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몸을 이용해 자신을 표현하는 ‘우리를 발견하는 연극놀이’ 등이 있다.
또 세상에 하나 뿐인 자신의 지문으로 부채를 만들면서 모두 각각의 지문을 가진 인간의 다양성을 깨우치는 교육부터 손바닥에 있는 세균 번식키트를 보고 여름철 건강습관을 배우는 등 연령별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오는 26일부터 8월15일까지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각 프로그램의 참가 비용과 대상 연령 등 정확한 내용 확인과 신청은 홈페이지(http:/gcm.ggcf.kr)와 전화(031-270-8601)로 가능하다.
경기도박물관(관장 전보삼)은 26일부터 8월19일까지 초등학교 교과 과정을 고려해 ‘전통’을 주제로 잡았다.
아이들이 한복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전통의상과 관련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교육나눔-한 번 알아볼래? 우리나라 의복’, 단청과 민화를 소재로 손거울과 시계를 만들어 보는 ‘동동하하’, 찬란한 고려의 역사와 문화를 히스토리 북아트로 풀어보며 알아가는 ‘북카페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또 학생들이 직접 전시도록을 구성하며 큐레이터가 되어보는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과 고고학자처럼 청동기 고인돌을 발굴하는 ‘상상고고’ 등 박물관 관련 직업군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특히 다음달 9~12일 ‘스페셜 뮤지엄데이’를 운영, 이 기간에는 북카페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교육 프로그램을 하후에 모두 즐길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 현대예술에 도전하라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여름방학에 맞춰 ‘크리에이티브 썸머’를 진행해 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서진석) 역시 연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으로 캔버스 대신 TV를 활용했던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맛볼 수 있는 ‘TV 드로잉’,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상제작 기법을 익힐 수 있는 ‘2016 콜라주, 콜라주: 공간(SPACE)’,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 프로그램으로 백남준 작품을 감상한 후 그 느낌을 판화로 표현해보는 ‘책을 담은 그림’ 등이다.
초등학교 4~6년의 자녀가 있는 가족은 현재 센터 2층에서 진행 중인 기획전 <뉴 게임플레이>의 연계 프로그램인 ‘해커가족’을 즐길 수 있다. 접수는 홈페이지(www.njpartcenter.kr)를 통해 가능하다.
류설아ㆍ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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