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송도 낭만바다에 ‘풍덩’

‘인천 도시해변 문화기획전’ … 첫 주말 5천여명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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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속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인천 도시해변 문화기획전’이 23일 연수구축제위원회와 경기일보 공동주관으로 인천시 연수구 송도 달빛공원 일원에서 개막됐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백사장과 물놀이장, 텐트촌 등에서 많은 시민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다. (드론취재) 장용준기자
도심에서 바다·해변·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인천 도시해변 문화기획전’이 개막, 다음 달 8월까지 1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개막과 동시에 24일까지 첫 주말에 무려 5천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행사장에 몰리면서 큰 성황을 이뤘다.

 

인천시·연수구 주최, 본보와 연수구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제1회 인천 도시해변 문화기획전의 개막식이 지난 23일 송도 달빛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엔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재호 연수구청장, 본보 오동근 인천본사 사장을 비롯해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과 이인자 연수구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연수갑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민경욱 연수을 국회의원, 주민과 관광객 등이 함께했다.

 

원기범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식전행사인 연수문화원 알핀로제 어린이 요들단의 깜찍한 공연과, 라스샬루 무용단의 밸리댄스 공연이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유 시장은 이날 “인천 하면 송도유원지 해수욕장이란 추억이 남아있다. 이제 달빛공원에서 국제도시로 탈바꿈한 송도를 배경으로 새로운 해변이 생겨 시민들이 즐길 수 있게 됐다.”면서 “인천은 항상 옆에 있어서 잘 몰랐던 물, 즉 바다가 소중한 자산이다. 이 자산을 이용해 인천의 수많은 섬 등을 활용, 훌륭한 인천의 가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름휴가 때 멀리 가는 게 능사는 아니다. 인천 도시해변 문화기획전이 2주간 계속되는 만큼,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모래사장에서 쉬고, 배도 타는 등 해변을 만끽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송도 등은 1천600여년 전 백제 때 우리 스스로의 의지로 개항해 중국과 교류를 하던 능허대가 있는 역사 깊은 곳이다. 지금은 그 역할을 송도에 있는 인천신항이 대신하려 한다.”면서 “인천은 물론 송도국제도시를 낀 연수구는 물, 그리고 바다와 뗄레야 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의 바다는 이제 해변이 되어 직접 만지고 즐기는 물로 재탄생하고, 이번 도시해변 축제는 그 역사의 첫 단추다.”고 설명했다.

 

제갈 시의회 의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행사장 곳곳에 있는 인천의 섬에 대해 알수 있는 조형물 등을 보고, 인천의 168개 보물섬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인자 구의회 의장은 “송도의 고층빌딩 아파트가 보이는 이곳 달빛공원에서 가족들과 맨발로 인공 백사장을 걸으면서 해변의 낭만을 만끽하며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식행사에 이어 멕시코 마리아치 공연이 참가자들을 신나는 라틴음악의 세계로 인도하고, 최근 응답하라 1988 OST로 큰 추억을 선사한 가수 동물원의 공연이 관광객의 감성을 적셨다. 마지막으로 만국 공용어인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비트박스와 비보잉으로 표현한 글로벌 요리쇼 비밥 공연이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인공 백사장 등 해변과 유아·어린이를 위한 무료 수영장, 간이 캠핑 존, 해양레저체험장 등이 조성된 인천 도시해변 문화기획전은 다음 달 7일까지 운영되며, 상설 무대에서는 매일 오후 5~7시 매일 인디밴드 및 인디가수, 대중 가수 등을 비롯해 지역 내 주민자치·고등학교·대학교 동아리 공연팀 등 36개 팀의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진행된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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