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상수도사업소 “내 업무 아니다” ‘단수사태’ 강건너 불구경

인천 강화상수도사업소가 단수 발생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애써 외면해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강화상수도사업소와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인천도시가스㈜가 강화읍 관청리 강화경찰서 주변 도시가스 관로 설치 공사를 하면서 매설된 80㎜ 수도관이 파손됐다.

 

이 때문에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3시간가량 강화읍 관청리 일대 상가, 주택 등 약 1천여 가구에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무더위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강화상수도사업소 측은 사고발생 2시간이 지나도록 사고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한데다, 단수에 따른 주민 문의에도 “내 업무가 아니다”는 등의 안이한 근무태도로 일관했다.

 

주민 A씨(55)는 “상수도사업소가 지금까지 단수에 대해 단 한 번도 주민에게 알린 적이 없다”면서 사업소측의 안일한 대응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화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도시가스 관로 설치공사를 하면서 수도관을 건드려 단수가 됐다”면서 “앞으로 관로 파손 등 단수 원인제공자가 주민 보상을 하는 등 주민불편을 최소화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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