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행위 경찰 간부 줄줄이 ‘직위해제’

인천시내 대낮 주택가와 퇴근길 버스 등에서 여성을 상대로 음란 행위를 하다 적발된 경찰관이 줄줄이 직위 해제됐다.

 

25일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서부경찰서는 버스 안에서 20대 여성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소속 직원 A씨(44·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 A 경위는 지난 23일 오후 11시45분께 한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성 승객 옆자리에 앉아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경위를 붙잡은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 경위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함에 따라 직위 해제했고, 조만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오후 4시40분께 문학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을 보며 음란행위를 하다 적발된 인천경찰청 소속 직원 B씨(43·경위)도 최근 직위 해제됐다.

 

B 경위는 사건 발생 이후 정신과 치료를 이유로 11일간 병가를 냈고, 인천경찰청은 A 경위가 복귀한 지난 22일 직위 해제했다. 당시 B 경위가 음란행위는 인정하는 반면 공연성에 대해 일부 억울함을 표현했지만, 경찰은 국가공무원법 등에 따라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란행위를 인정한 두 직원 모두 더는 근무가 힘들다고 판단해 직위를 해제했다”며 “규정과 절차에 따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조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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