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습방류 우려한 피서객들 군남댐 수위 높아지자 발길 ‘뚝’
“임진강 주변이 위험하다는 얘기가 나와서 그런지 외지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연천 임진강 군남댐 수위가 높아지면서 해당 지역을 찾는 피서객들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25일 오전 11시께 연천군 군남면 임진강 하류부근. 이곳은 평소 낚시꾼들과 다슬기를 잡기 위한 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이날은 두세명이 모여 낚시를 할 뿐 여름철 피서객은 눈에 띄지 않았다. 임진강 하류와 약 7km 떨어진 장진교 아래 자연발생유원지도 휴가철 피서객들에서 각광 받는 장소다.
그러나 북측의 기습댐 방류 등으로 군남댐 수위가 높아지는 등 홍역을 치른 탓인지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 2명만이 다슬기를 잡고 있었고, 피서객들은 아예 없었다. 인근 동이리 뚝방길과 삼화교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다슬기를 잡기 위해 이곳을 찾은 주민 K씨(56)는 “올해는 외지사람들을 보기 힘들다”면서 “7월 중순부터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피서객들이 없다”고 말했다. 낚시가게를 운영 중인 P씨(49)도 “피서객들은 둘째치고 낚시하러 오는 사람들도 발길을 끊은 것 같다”면서 “북한의 댐 방류 위험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서 올해는 여름 장사가 수월치 않다”고 답답해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께 임진강 군남댐 수위가 ‘주의 단계’ 수준까지 높아졌으며, 경찰은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피서객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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