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州 필라델피아 남부 ‘웰스파고 센터’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해킹 폭로사건 후폭풍으로 힐러리 前국무장관과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자들의 충돌로 대혼돈을 빚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26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샌더스 상원의원 캠페인을 훼방하는 내용이 담긴 DNC 핵심 인사들의 이메일이 폭로되자 데비 와서먼 슐츠 DNC 의장이 사퇴했지만, 성난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자들은 아침부터 거리로 몰려들었다.
미국 전역에 걸친 ‘열돔(Heat Dome) 현상’으로 36℃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자 400여명은 필라델피아 시청에 모여 집회를 연 뒤 “샌더스가 아니면 대선에서 패배한다”, “우리는 샌더스를 원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들을 들고 웰스파고 센터까지 6㎞를 행진하면서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전당대회장 주변을 둘러친 높이 2m 철제펜스에 가로 막혀 진입할 수 없자, 펜스를 흔들며 ‘샌더스’를 연호했고, 이 과정에서 일대 시위대가 펜스를 넘으려 하는 등 시위는 갈수록 거칠어져 5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힐러리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을 당선시켜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지지자들이 “우~”하고 야유를 보내 20초 정도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전당대회 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힐러리’라는 이름이 나올 때마다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자들은 야유를 퍼붓고,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면서 “샌더스”를 외쳤고, 이들 사이에선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반대’ 손피켓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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