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업통상자원부가 개발, 운영하던 공공앱인 ‘산업통상자원부픽토그램’이라는 앱은 지난 2013년 3월 1천500만원을 투입해 개발됐지만 누적 다운로드수가 약 500건에 불과해 결국 폐지됐다.
#2 한국광물자원공사가 3천500만원을 들여 만든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앱과 한국남부발전㈜이 5천200만원을 들인 ‘코코아톡한국남부발전’ 앱 역시 이용실적이 500여건에 불과해 운영이 중단됐다.
이처럼 산업통상자원부 및 소관기관에서 정보 제공 등을 목적으로 개발한 공공앱 중 이용실적 저조 및 서비스 중복, 업데이트 등 관리상의 어려움 등으로 폐지된 앱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가 개발한 5개 공공앱은 현재 모두 폐지됐으며, 한국광물자원공사(1개), 한국가스공사(1개), 한국남부발전(주)(2개), 한국산업기술진흥원(4개) 등에서 개발한 앱 역시 100% 폐지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성남 분당갑)이 산자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6월 기준 산업통상자원부 및 소관기관의 공공앱 운영 및 폐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산자부 및 소관기관에서 운영중인 공공앱 41개 중 이용실적 저조 등을 이유로 폐지된 앱의 수가 전체의 70.7%인 29개에 달했다.
폐지된 29개 앱의 총 개발비용은 5억100만원으로, 평균 개발비용은 1천700만원이 소요됐다. 폐지된 29개 앱의 절반이 넘는 16개 앱은 ‘활용도 저조’의 사유로 폐지됐으며 현재 운영중인 앱 중에도 현재까지 이용실적(누적 다운로드 수)이 5천건이 넘지 않는 앱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폐지되거나 정비될 앱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 의원은 “폐지된 앱들의 경우 대부분 앱의 명칭만 보더라도 일반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도 없고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면서 “정부가 예산을 낭비한 대표적 사례, 세심한 준비과정을 거쳐 공공앱 개발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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