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시민의 날 전후 하반기 행사
수십여개 통합 세부작업 착수
인천시가 오는 10월 시민의 날을 전후로 한달 간 지역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를 통합시켜 ‘제1회 우리는 인천 애인(愛仁) 페스티벌’로 개최하는 세부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27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주재하는 애인 페스티벌 세부계획 보고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시는 오는 9월 24일부터 10월 16일까지 약 23일간 인천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를 통합, 인천의 대표적 축제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시는 군·구에서 산발적으로 개최해온 각종 행사를 연합해 인천의 상징적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 인구 300만 돌파를 앞둔 시점에서 인천의 대내외적 위상을 확실히 하고 인천의 대표적 축제로 운영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시가 통합하려는 기간 내 축제는 중구 연안부두축제, 남구 주안미디어축제, 남동구 소래포구 축제, 부평구 부평풍물축제, 서구 서곶 녹청자 축제 등 37개 가량이다. 이와 별도로 시는 한류관광콘서트, 개항장 컬쳐나잇, 푸드트럭 야시장 버스킹, 인천시민대화합 한마당, 인천 300만 비전선포식, 인천 튜닝카 페스티벌 등 7개 행사를 메인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조만간 인천범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대변인실, 문화관광체육국, 경제산업국 산하 부서가 TF팀 형식으로 참여하며 사무국은 자치행정과에서 맡는다.
조직위는 행사기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체계적인 행사 진행 및 관리에 나선다. 또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테마지도 검색서비스와 연계해 각 행사장의 위치와 행사이미지, 행사 개요를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또 일선 군·구가 추진해온 연계사업에 대해 특별재원조정교부금을 통한 추가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의 축제 통합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길게는 수십년간 각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이어진 행사에 공공기관이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지역 문화계의 한 관계자는 “인천을 사랑하자는 시의 행사 취지는 이해하지만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려 오랫동안 뿌리내려온 축제를 몽땅 인천 사랑으로 통합시키려는 것은 시장의 치적 쌓기에 불과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지역 축제를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모하 효과를 극대화 하자는 것”이라며 “기존사업과 연계해 신규투입 예산을 최소화하는 등 효율적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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