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입주예정자 상대… 수억대 에어컨 설치 사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위례신도시 아파트 입주예정자를 상대로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해주겠다며 수억원을 받고 공사하지 않은 혐의(사기)로 에어컨 설치업체 대표 K씨(48)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돈을 갖고 잠적한 업체의 실질적 운영자 B씨(48)를 쫓고 있다.

 

B씨 등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성남 수정구 위례신도시 1천500여세대 규모의 A아파트 입주예정자 93명으로부터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해주겠다며 적게는 350만원 많게는 1천300만원씩 총 4억9천500만원을 받고선 공사를 해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 송파구와 A아파트 단지 등에서 에어컨설치 설명회 및 박람회를 열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7월 말까지 공사를 완료해주겠다고 했는데 공사가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사기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K씨는 경찰조사에서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나도 피해자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100명이 넘고 피해 금액도 6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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