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 신인 투수 박세진(19)이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아쉽게 놓쳤다.
박세진은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세진은 2대0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팀이 불펜진의 방화로 3대8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리를 날렸다.
프로 입단 후 첫 선발 등판한 박세진은 1회 시작부터 자신 있게 KIA 타선을 공략했다. 직구는 스트라이크 구석구석을 찔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상대 타자를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4회 들어 제구가 흔들리면서 투구 수가 급격히 늘었지만, 박세진은 맞춰 잡는 피칭으로 KIA 타선을 잠재웠다.
하지만 불펜진이 말썽이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이 볼넷 1개와 안타 3개를 내주며 2실점 해 2대2 동점을 허락했다. 7회에도 심재민, 엄상백이 도합 4피안타, 2볼넷으로 대거 6점을 헌납하면서 박세진의 호투는 그대로 묻혔다.
타선의 지원도 약했다. 1회 앤디 마르테가 투런포로 선취 득점을 뽑았지만, 이후 kt 타선은 7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8회 1득점도 1사 3루에서 유한준이 내야땅볼로 3루 주자 전민수를 홈으로 불러들였을 뿐, 시원스러운 적시타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최하위 kt는 2연패에 빠지면서 갈 길이 더욱 바빠졌다. 9위 삼성 라이온즈가 이날 NC 다이노스를 잡으면서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kt는 28일 광주 원정 3차전에서 연패 탈출에 나선다.
대전에서는 SK 와이번스가 홈 팀 한화 이글스에 0대8로 패했다. 새 외국인 투수 브라울리오 라라가 선발 등판해 4.1인이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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