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다 불타서 눈앞이 캄캄했는데, 모두 도와준 덕분에 새집이 생겨 살아갈 희망이 생겼어요.”
인천시 남구에 사는 A씨(68)는 지난 4월1일 하늘이 무너졌다. 척추 이상으로 4급 장애인인 그는 작은 점포를 빌려 과일가게를 해 부인과 아들·딸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이날 요리하다 불이 나 집이 타버렸기 때문이다. 곧바로 소방차가 출동해 불은 크게 번지지 않고 꺼졌지만, 60㎡ 남짓한 집의 절반이 타버렸다. 지붕도 내려앉았고, 가재도구 대부분도 불탔다. 다행히 불에 타지 않는 방 한 칸에서 겨우 잠을 자고, 아들은 회사에서 숙식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소방 당국은 이 같은 사연을 전해듣고 포스코·국민안전처·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새 보금자리 재건축’ 지원대상자로 추천, A씨는 재건축 대상에 선정됐다.
지난 한 달여간 공사가 이뤄져, A씨 가족은 28일 새집에 입주했다. 특히 포스코 대학생단체 20여명이 이 집의 옹벽 벽화작업에 참여해 새집을 맞은 집주인의 기쁨을 같이했다.
A씨는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할 뿐”이라며 “앞으로 저도 남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화재 때문에 어려움에 부닥친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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