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울산 합동조사단 “부산 가스 냄새 원인은 부취제(附臭劑) 때문…울산은 공단 악취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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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부산 가스냄새는 부취제, 연합뉴스
부산 가스냄새는 부취제.

부취제(附臭劑)와 공단 등이 최근 부산과 울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악취의 원인으로 각각 지목됐다.

부취제는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 폭발성 물질의 유출 여부 등을 냄새로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로 소량만 유출돼도 코를 자극해 양파 썩은 냄새, 계란 썩은 냄새, 석탄 냄새 등이 난다.

‘부산·울산지역 가스·악취 민·관 합동조사단’은 28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지역에서 발생한 악취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의심된다고 밝혔다.

조사단장을 맡은 부경대 환경연구소 서용수 박사는 “부산에서 신고된 200여건 가운데 190여건이 가스 냄새였다는 점으로 미뤄 냄새의 원인은 부취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고농도로 계속해서 이를 맡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미량을 일시적으로 흡입했을 때는 해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취제만 유출됐는지, 부취제와 다른 가스가 함께 유출됐는지에 대해선 CCTV와 관련 업체 현장조사 등을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취제를 폐기할 때 열악한 환경에서 처리는 사례가 많아 이번 조사를 통해선 이를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합동조사단은 이날 오전 첫 회의를 열고 신고된 내용과 지자체 조사자료를 분석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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