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에 관행·습관 탈피 주문
학생 가치·문화 존중 솔선해야
“인천대의 머슴으로서 4년 동안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국립 인천대학교 제2대 조동성 총장(67)이 지난 29일 오후 송도캠퍼스 교수회관 1층에서 교직원과 신임 보직교수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인사를 갖고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조 총장은 이날 “여러분이 저를 선택해 주셨다기보다는, 여러분이 저를 채용해 주신 것이다. 여러분이 인천대의 머슴이라면 저는 인천대의 머슴의 머슴이다.”라며 “앞으로 4년 동안 인천대를 위해서일 잘해달라고 채용한 것이며, 여러분의 머슴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조직에는 군림하고 복종하는 문화가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 직급별 고유 역할이 있는 거지, 호통치거나 야단치면 안 된다.”면서 “부하 직원의 인격적인 존엄성이 훼손되는 표현이나 분위기를 만들지 말자. 혹시 저나 보직자들이 실수하면 언제든지 지적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대학은 선진시민을 양성하는 조직이다. 학내 주요회의, 교무회의 등을 폐쇄회로(CC)TV로 현장 중계하여 조직 문화를 바꾸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조직, 직원들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현재 대학생은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1990년대에 태어난 학생이다. 학생들은 선진국에서 태어났는데, 교직원들은 후진국, 개도국 시기에 태어나 사고방식과 문화가 많이 다르다.”면서 “학생들의 가치, 문화를 존중하자. 그들을 우리에게 맞추려 하지 말고 우리가 그들에게 맞춰야 한다. 우리의 관행이나 습관을 가지고 학생들을 폄하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조 총장은 최근 전 교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시간에서 미래, 공간에서 세계’를 키워드로 이를 달성키 위한 28개 공약사업을 제시했으며, “동북아 중심대학으로 도약하여 세계 중심에 서자”는 목표를 밝혔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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