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경기개선 훈풍부나… 도내 제조업 BSI 전월대비 5P 상승

움츠러들었던 경기지역 경기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제조업체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업황 BSI가 전월보다 5p 상승하는 등 경기 개선이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3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7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경기지역 제조업의 7월 사업현황 BSI는 63으로 전월 대비 5p 상승해 기준치 100에는 한참을 못 미치지만 올 들어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도내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1월 56에서, 4월 60으로 상승하고 난 이후 지난 5월과 6월 58에 머물러왔다.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100) 이상일 경우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반대로 기준치 이하일 경우는 경기를 안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매출, 생산, 신규수주 등의 실적이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제조업의 매출 BSI는 76으로 전월 대비 6p 상승했고, 생산 BSI는 2p 오른 80, 신규수주 BSI도 7p 상승한 78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7월 업황 BSI는 71로 전월보다 2p 소폭 상승했다.

 

8월 업황 전망 BSI는 제조업(61)과 비제조업(74) 모두 전월보다 각각 2p씩 올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내수부진(제조업 26.5%, 비제조업 17.6%)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제조업 16.3%, 비제조업 16.2%) 등은 도내 기업의 경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성준이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전반적으로 도내 기업의 BSI 지표가 높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개선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전기전자 업종에서 호조가 제조업의 체감경기 상승을 이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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