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황후와 시해사건을 다룬 창작발레 <명성황후>가 오는 13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상연된다.
이 중 역동적인 백성의 군무와 부딪치는 날카로운 소리로 무참히 살해된 명성황후를 그리는 마지막 장면이 최고의 장면으로 꼽힌다.
이번 무대에는 초연부터 줄곧 주역으로 나선 최소빈 총감독이 명성황후로 선다. 볼쇼이에서 발레리나로 활동했던 그는 현재 단국대학교 무용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원군 역은 우리나라 발레리노를 대표하는 이원국이 맡았다. 그는 러시아 키로프발레단, 루마니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국립발레단 수석,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등으로 활동했다.
또 고종 역에 이명헌 전 국립발레단 객원 발레리노와 신현지 전 국립발레단 수석 등 유명 솔리스트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최소빈 총감독은 “황후가 아닌 단지 한 여자로서의 삶을 살고자 했던 민자영의 외롭고도 쓸쓸한 삶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날카로운 외세의 칼날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눈빛으로 조국의 아픔을 온 몸으로 감싸 안은 그녀의 억울한 생의 마지막을 이 공연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5세 이상 관람가. 관람료 1만5천원~2만원. 문의(031)230-3440~2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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